인텔 낸드 10조에 품은 SK하이닉스, 주가는 '파란불'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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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20일 오전 미국 인텔의 낸드(NAND) 사업 부문을 10조 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일시적으로 튀어 올랐다가 전날보다 떨어진 상태에서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10시 5분 기준 전날보다 2500원(-3.0%) 떨어진 8만 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경영 사안 공시로 주식 거래가 30분 동안 정지됐다가 풀린 오전 9시 30분 한때 9만 900원까지 치솟았으나, 상승분을 반납하고 낙폭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텔의 메모리 사업을 인수한다는 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흑자 전환이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인텔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비메모리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메모리에 대규모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차세대 주요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대표적인 비메모리 분야에 속한다.

인텔의 낸드 부문 인수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른다. 낸드 시장에서는 2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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