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조롱한 北매체 "손발 다 잘린 허수아비 신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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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스1·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스1·연합뉴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6일 "명색만 검찰총장이지 실은 손발이 다 잘린 유명무실한 존재, 허수아비 신세가 된 것"이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롱했다.

이 매체는 이날 '허수아비 신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법'의 칼날을 휘두르며 무소불위로 놀아대던 검찰총장 윤석열이 연이어 진행된 검찰 인사 및 직제개편으로 측근들을 다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자리에 들어앉자 '사법 대통령'이나 된 듯이 기고만장하여 민심의 한결같은 검찰개혁요구에 정면으로 도전하여온 윤석열의 행적은 '법'과 '원칙'으로 이어져 온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떠들며 사법개혁조치들이 취해지지 못하게 가로막아 섰다"며 "검찰개혁반대에 사활적인 이해관계를 걸고 있는 보수패당에게는 음으로 양으로 막힌 숨길을 열어주고 보호해주었다"고 주장했다.

또 "기득권 부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촛불민심의사법 적폐 청산요구에 거역하고 나선 윤석열이 오늘의 가련한 신세를 두고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겠는가"라면서 "자기를 모르고 무모하게 날치며 민심을 짓밟으려 한 윤석열의 어리석은 망동의 결과가 수족이 잘려나간것만으로끝날것 같지 않다는것이 내외여론의 일치한 평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는 올해 여러차례 검찰 인사를 통해 친정부 성향의 검사는 요직으로, 윤 총장 측근으로 분류된 검사들은 한직으로 보냈다.

지난 14일엔 윤 총장의 측근이던 한동훈 검사장을 경기 용인 법무연수원분원 연구위원에서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처했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에게 올해만 세번째 좌천성 인사를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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