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착용자에 손가락욕설…베를린 공익광고, 비판에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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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당국이 지난 13일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기 위해 내보냈다가 부정적 여론이 일자 철회한 '손가락 욕설' 공익광고. 유튜브 캡처

독일 베를린 당국이 지난 13일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기 위해 내보냈다가 부정적 여론이 일자 철회한 '손가락 욕설' 공익광고. 유튜브 캡처

독일 수도 베를린 관광당국이 '손가락 욕설' 공익광고를 내놨다가 비판이 제기되자 광고를 철회했다. 이 광고에는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를린 당국은 지난 13일 한 여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모습의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엔 '우리는 코로나 규칙을 준수한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 광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한 통제 조치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됐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독일 상점과 대중교통에서 이같은 조치를 지키지 않는 이들을 비판하면서다.

하지만 곧바로 부적절한 손동작을 광고에 사용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베를린주 상원의원인 마르첼 루테는 이 광고가 건강상 문제, 어린 나이 등을 이유로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이들에 대한 증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에서는 전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32명에 달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4585명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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