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덮친 코로나19 후폭풍… WHO "매달 1만 이상 영양실조로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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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에 걸린 예맨의 어린이가 주사 치료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양실조에 걸린 예맨의 어린이가 주사 치료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올해 들어 매달 1만 명 이상의 아동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아드하놈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의 결과로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아동이 올해 들어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과 아시아 남부에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약 670만명에 달하는 수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생존에 필수적인 서비스 제공, 면역성 제고, 모성 서비스, 아동 영양 공급, 가족계획 등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자들은 건강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는 가운데 가난한 사람들이 버림받는 세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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