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반죽에 면도날 넣던 美 피자회사 전 직원, 경찰 붙잡혀

중앙일보

입력

니콜라스 미첼(38). 사진 사코 경찰국 제공

니콜라스 미첼(38). 사진 사코 경찰국 제공

마트에서 판매되는 피자 반죽 제품에 몰래 면도날을 넣어놓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메인주(州) 사코에서 니컬러스 미첼(38)을 지난 6일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 ‘포틀랜드 피자 파이 반죽’ 제품을 계속 구매해온 한 사코 지역 주민이 ‘반죽에서 자꾸 면도날이 발견된다’는 민원을 마트에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돌려 본 마트 측은 한 남성이 해당 제품을 계속 만지작대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CCTV에 잡힌 미첼의 차량 모습. 사진 사코 경찰국 제공

CCTV에 잡힌 미첼의 차량 모습. 사진 사코 경찰국 제공

경찰은 즉시 이 남성의 인상착의를 공개하며 수배에 들어갔고, 사코에서 80㎞ 떨어진 뉴햄프셔주 도버에서 2시간 만에 범인인 미첼을 체포했다. 사코 경찰국은 “미첼은 ‘포틀랜드 피자 파이 반죽’ 제품을 만드는 ‘잇일비 피자’ 회사의 전 직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ABC뉴스는 미첼이 특정인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건지, 범행의 동기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마트 측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 전액 환불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아직 면도날에 의한 소비자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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