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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는 집밥..20~40대 "배달", 50대 이상 "직접 요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구이팬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구이팬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9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외식보다는 배달이나 ‘집밥’을 즐기는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체중이 증가했다고 느끼는 시민도 여럿이었다. 거리두기 방역수칙 등으로 일어난 변화로 풀이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2일 ‘코로나19 이후 생활의 변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들은 생활 변화로 ‘배달음식 주문 빈도 증가’(2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빈도 증가’(21%), ‘체중 증가’(12.5%), ‘운동량 감소’(11.4%) 등 순이다. 주로 식습관과 관련된 항목에서 변화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음식은 특히 20~30대에서 두드러졌다. ‘배달음식 주문빈도 증가’를 꼽은 응답자는 20대 26.9%, 30대 23.7%에 달했다. 반면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빈도 증가’를 선택한 비율은 20대(11.9%), 30대(15.6%)에 불과했다.

40대의 경우 유독 ‘집밥’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비율(27.0%)은 물론 ‘직접요리’ 비율(23.4%) 모두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 이상은 배달음식보다는 요리였다.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빈도 증가’를 꼽은 비율이 50대 25.6%, 60세~65세 31%에 달했다. 배달음식을 선택한 응답자는 이보다 낮았다.

다이어트 자료사진. 사진 Pixabay

다이어트 자료사진. 사진 Pixabay

체중증가는 20~50대 대부분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연령별 응답비율은 20대(12.9%), 30대(16.1%), 40대(10.9%), 50대(13.2%)였다. 60세~65세의 경우 체중증가가 미미했다. 상대적으로 배달음식보다 저염·저열량 식인 가정식을 선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인한 운동량 감소를 꼽은 비율은 60대(8%)가 가장 적고, 50대(13.2%)가 가장 많았다.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체중이 증가하고 운동량이 감소하는 등의 국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집에서 요리해 먹는 빈도가 증가하는 등의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11일~8월 24일간 온라인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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