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5000만원 진술에, 강기정 "文정부 흠집내기…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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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9일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자신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재판에서 진술한 것에 정면 대응 하겠다는 취지다.

[강기정 페이스북 캡쳐]

[강기정 페이스북 캡쳐]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있었던 김봉현의 진술이 너무 터무늬(터무니)없는 사기, 날조여서 법적 대응을 준비합니다”고 적었다. 그는 “오늘은 공휴일입니다. 월요일 고소장을 들고 검찰로 직접 가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김봉현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이강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강기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흠집내기 의도를 묵과할수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정면 대응의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4월 26일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4월 26일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회장은 전날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전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7월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이 전 대표에게 전달했고, 이 전 대표는 청탁 목적으로 강 전 수석에게 이를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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