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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울산 33층 주상복합 큰 불길 잡혀…수십명 병원 이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뉴시스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뉴시스

울산 남구의 3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8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힌 상태다.

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7분쯤 남구에 있는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로 인해 수백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수십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날 울산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외벽을 타고 아파트 전체로 확산했다. 이 때문에 수백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때 도로 건너편에 있는 대형마트 옥상으로 불이 옮겨붙기도 했다.

8일 울산시 남구 주상복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독자제공]

8일 울산시 남구 주상복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독자제공]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하면서 구조 작업을 벌였다. 아울러 소방대원들은 건물의 각 호실을 돌며 인명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20분 기준 26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으나 오전 2시 20분 기준 인명피해가 36명으로 늘었다. 소방 당국은 28층 테라스에서 인명구조 중이며 23층과 33층 내부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한때 건물 내부 일부 층에서 불길이 다시 번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40여명은 건물 옥상으로 대피해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이날 오전 1시 50분 기준 피난 대피층인 28층에 23명, 옥상에 26명 대피 중이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한편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 소방본부는 당초 3층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발표했으나 건물 12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한 전화가 있어 불이 완전히 꺼진 뒤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함민정·백경서·최은경·허정원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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