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일가족 7명 코로나19 확진… 추석에 모인 아들·손자·며느리 잇단 감염

중앙일보

입력

 5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5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에서 일가족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석 기간 중 가족 간 감염 사례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구 오류동 거주 70대 남성(대전 370번)과 추석인 지난 1일 경북 예천에서 벌초한 뒤 함께 식사한 아들과 며느리, 딸, 사위, 손자 등 7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이들은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이동했다. 밀폐된 차량은 코로나19가 확산이 용이한 공간이다.

사위인 371번 확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7 연구동 건물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으로, 재택근무를 하던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내(대전 372번)도 확진됐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1시간 동안 7동 건물 내 연구실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져 연구원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8일 7동을 폐쇄하고 해당 동 근무 전 직원 450여명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키로 했다.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인 376번은 지난 5일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이 여학생과 같은 반 학생 27명, 교직원 9명을 우선해 검사하기로 했다.

중구 태평동에 사는 370번 확진자의 아들(대전 374번)과 며느리(대전 375번), 손녀(대전 376번), 손자(대전 377번)도 확진됐다.

이로써 대전 지역 누적 확진자는 377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가족 내 집단감염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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