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조정 이번 주 안에 발표한다…환자수·감염불명 비율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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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의 규모와 불분명한 감염경로 비율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전망이다. 중앙포토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의 규모와 불분명한 감염경로 비율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전망이다. 중앙포토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의 규모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이번 주에 결정한다. 추석 특별방역 기간(9월 28일~10월 11일) 이후에 적용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6일 오전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특별방역 기간 이후에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이며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도 조금 더 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확진자가 증가하면 감염경로 확인 미확인 비율이 올라가는 측면이 있다”며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감염경로를 알지 못한 비율도 같이 감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했고, 이에 따라 현재 고위험시설 영업 중단과 대규모 모임 금지 등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결정할 때 확진자 수 및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집단발병 건수, 거리두기 피로감, 중환자 치료 역량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윤 총괄반장은 “해당 요소를 총괄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기간의 이동량 증가로 인한 확진자 동향 등을 파악해야 하므로 발표 시점은 이번 주 중반 이후가 될 전망이다. 윤 총괄반장은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수가 아직 많이 증가하진 않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경기도 포천 군부대에서 집단 발생 등이 있었고, 또 연휴 기간에 노출로 인한 확진자 수 증가는 이번 주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까지 특별방역 기간에 추가적인 확산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주말까지 안정화가 되면 방역 당국이 다음 주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판단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도 “환자 동향을 지켜보고 이번 주 내에 다음 주 거리두기의 단계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며 “무조건적인 운영 중단 같은 방식보다는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가자는 전문가 주장을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거리두기 체계 자체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거리두기 자체의 조정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아직 논의 중이라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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