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깨기 나선 현대차, 이번엔 '묶음작업' 50명 징계 때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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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공장 자료사진. [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차 울산 공장 자료사진. [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일부 인원에게 작업을 몰아주고 쉬는 '묶음작업' 사례를 적발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울산공장 등에서 묶음작업 사례가 나와 작업자 50명이 정직, 감봉, 견책 등 징계를 받게 됐다. 묶음 작업은 2∼3명이 맡은 작업량을 1명에게 넘기고, 나머지는 쉬는 작업 관행을 의미한다. 여러명이 해야 하는 일을 한 명이 하게 돼 품질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일부 생산 현장에서는 이러한 작업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품질 개선을 위해 이같은 관행 타파에 나서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이른바 '올려치기' 등을 한 뒤 원래 근로 시간보다 일찍 퇴근하는 사례를 적발해 300여명에 대해 징계를 하기도 했다. 올려치기는 작업자가 생산라인을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작업을 미리 하는 것을 뜻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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