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여행자제" 남편은 요트 사러 미국행…김태년 "부적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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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이 요트를 사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 장관 남편의 미국행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하신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며 “부적절한 행위를 하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고가의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여행을 목적으로 출국한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전 국가·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현재 3차 주의보까지 내린 상태이며,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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