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추석 인사 “풍요로운 추석…공정을 포기하지 맙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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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희룡 제주지사 영상 캡처]

[사진 원희룡 제주지사 영상 캡처]

원희룡 제주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영상으로 추석 메시지를 전했다.

30일 원 지사는 영상에서 “풍요로움과 기쁨이 넘치는 한가위, 조상께 감사드리는 명절”이라고 인사했다.

원 지사는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추석이지만 올해는 다른 것 같다. 모두가 행복해야 할 추석인데 불안과 걱정이 앞선다”며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서로를 고립시키며 우리를 단절케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 이제는 경제적 위기가 걱정된다”며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던 이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거꾸로 만들어 가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지금 우리 국민의 분노는 경제가 어렵고 직장을 잃어서만은 아니다. 믿고 의지했던 정부가 정의를 배신하고 공정을 무시해서다”라며 “대한민국이 공정과 정의의 상실로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70여년 세월 동안 대한민국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주린 배를 참아가며 만들어 놓은 반듯한 국가를 지켜내야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해 참고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90년 전 처칠이 히틀러의 유럽 점령으로 위기에 빠진 영국민을 향해 ‘Never give up’(포기하지 맙시다)을 외쳤다. 이 말이 지금 대한민국에 딱 와 닿는다”며 “결코 굴복해선 안 된다. 포기해서도 안 된다”고 마무리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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