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독감백신 상온 노출 유감…철저히 조사해 문제 규명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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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국가 접종사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을 두고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를 제대로 규명하고, 이에 대해서 적절한 대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도 이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비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유통과정 및 12가지 품질조사를 추진하려 한다"며 "약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 일정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배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13~18세 어린이 대상의 물량이다.

정부는 국가 접종사업이 중단된 사태에 대해 최대한 차질 없이 접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금년도는 특별한 상황을 감안해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 시기를 (앞당겨) 예년에 비해 약 한 달여간 먼저 착수했다"며 "다소 지체가 발생하더라도 차질 없이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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