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카카오톡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 사용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카카오가 발표한 '카카오 코로나 백서'에 따르면 카카오톡 수신·발신량은 9월 첫째 주 기준으로 올 초보다 45% 늘었다.
특히 카카오톡 수신·발신량은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1월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2월 말부터는 30%대 증가율을 보였고 8월 16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향 이후로는 한 단계 더 뛰어올랐다.
메시지 수신·발신량뿐 아니라 영상 통화량도 늘었다. 카카오톡 '페이스톡' 통화 시간이 2~4월 연초대비 40% 증가했다.
카카오 측은 "오프라인에서 서로를 마주할 수 없게 되자 디지털을 통해 더 많이 소통했다"며 "소통을 위해 활용되는 방식도 다변화됐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비서 기능 사용도 늘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긴 변화로 보인다.
카카오 AI 비서인 '헤이 카카오'의 주간 사용자 수는 5월 3주차 기준 연초 대비 26% 늘었다. 헤이 카카오에서 교육·육아 관련 콘텐츠를 검색한 횟수는 3월 4주 차 기준 59%까지 증가했다.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도 인기였다. 결혼·장례 등 오프라인 경조사를 직접 챙기기 어려워지면서 부조금 전달 기능 사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8월 3주 차 주말에는 일주일 전보다 카카오페이 축의금 송금 봉투 이용량이 166.5% 늘었다.
부의금 송금 봉투 사용량은 35%, 전체 송금 봉투 사용량은 10% 늘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