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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개 죽었는데 치료비 모금···“이러니 기부 꺼려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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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보호소 유기견. [중앙포토·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유기견보호소 유기견. [중앙포토·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한 유기견보호소가 SNS를 통해 교통사고 당한 개의 치료비 모금을 개가 죽은 후에도 계속해 비판받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구조된 개는 사고당한 당일 죽었지만, 보호소는 10일에도 후속 게시물을 올렸고 11일에 개가 죽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나흘 동안 모인 후원금은 609만원이었습니다. 유기견보호소 측은 구조 당일 경황이 없어 개가 죽은 사실은 전하지 못했다며, 많은 돈이 모이자 다른 개들의 밀린 치료비를 충당할 욕심이 생겨 거짓말했다고 말했습니다.

유기견보호소는 후원금을 되돌려주고 있다고 밝혔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가 죽은 후에도 모금을 계속했다니 너무하네요. 아무리 말 못 하는 동물이라도 엄연한 생명을 가진 존재입니다. 생명을 이용하는 일은 너무나도 비인간적입니다.” “와 진짜 저게 인간인가. 죽은 동물을 핑계로 돈을 모금하고 그 돈에 또 욕심까지.” “저런 일들 때문에 기부하기가 싫어진다.” “차라리 운영비가 부족하다고 호소를 하지. 불쌍한 유기견을 이용해서... 이러니 도와주고파도 신뢰가 안 가요.”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로 인해 도움이 절실한 곳마저 도움받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정말 이러지 맙시다.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이런 거 때문에 도움을 받지 못합니다.” “정말 불쌍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가야 할 후원금이. 보호소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일어난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더는 터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진짜 위급하고 도움이 필요한 보호소들이 제대로 도움을 못 받고 있다. 투명하지 못하니까.”

일각에선 사람들을 속여 모금을 진행한 유기견보호소 측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명백한 사기다. 거짓으로 이득을 얻었으니 경찰 수사해라.” “업체 공개하고 보호소 자격 박탈시켜라.” “개 가지고 사기 치는 개만도 못한 업체명 공개해라.”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다시 불어난 확진자 ... “2단계 복귀 성급했나?”

#네이버

"결국 모든 보호소가 불신 속에서 힘들어진다. 정신 챙겨라."

ID 'nina****'

#다음

"위 행동은 죽은 생명을 이용한 것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돕고자 했던 후원자분들을 기만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투명한 운영을 위한 법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D '김하영' 

#네이버

"나중에 그 죗값을 어떻게 감당하시려 하시는지 반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ID 'youn****' 

#에펨코리아

"사기꾼들이 너무 많아."

ID '안심농성탕면' 

#다음

"고소해야 함."

ID '돈 버는 기계'

#네이버

"진짜 후원금이 절실한 사람들이 거짓 후원 호소 때문에 착한 사람들이 등 돌린다."

ID 'ksb7****' 


이소현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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