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간 연이어 발생한 사망자도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370~376번째 사망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발표했다. 60대 이상 고령 확진자가 많은 탓에 이들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은 전날 81세 여성과 88세 여성이 서울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72세 남성과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94세 남성도 숨졌다.
이날 인천에서는 76세 남성과 70세 여성이 인천 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사망했다. 서울에서는 81세 남성이 서울의료원 입원치료 중 사망했다고 방대본은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916명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는 360명으로 39.3%에 달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60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중증 환자는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 행위가 이뤄지거나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환자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 11일 0시 최대인 175명을 기록한 이후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난 15일 158명, 16일 160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37명(85.6%)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50대 16명(10%), 40대 6명(3.8%), 30대 1명(0.6%)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령층 중에선 70대가 65명(40.6%)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60대 46명(28.7%), 80세 이상 26명(16.3%) 순이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