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與최고위원 "秋아들 사태, 청년들에 불편한 상황은 맞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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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박성민(24)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의혹과 관련해 "청년들이 봤을 때 불편한 상황인 건 맞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의혹이 무차별적으로 제기되는 건 문제"라면서 "청년들이 불편한 마음이 드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더 신속하고 확실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최연소 지도부인 박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진행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른바 '추미애 아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법이냐 불법이냐 하는 사법적인 것들도 중요하지만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국민의 눈높이가 제일 중요하다"라고도 했다. 이어 "청년뿐 아니라 일반 국민 눈높이에서도 정서적으로 반감이 있는 상황이라 당 차원에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청년들이 공정의 가치를 중요시한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것들로 인해 받게 되는 것에 대한 분노가 큰 것 같다"며 "예를 들어 그게 부모일 수도 있고 부모가 가진 재산, 인맥 등을 통해 받게 되는, 우리가 노력하는 범위 밖에 있는 것들"이라고 답했다.

그는 "물론 세상이 노력만으로 되진 않지만 누구나 노력했을 때 그래도 어느 정도 결과가 돌아오는 사회였으면 하는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뛰고 있는데 누군가 갑자기 부모님의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일을 보면 확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번 추 장관 논란을 공정 문제로 볼 것이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고 여러 가지 얽혀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한계에 대해서도 "당사자가 거의 없고 (정치권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다 보니 청년의 관점과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교감을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 노력이 한시적"이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청년 정책은 청년들의 삶이 다양한 만큼 섬세해야 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금 지원이나 인턴, 취업과 창업 지원이 정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더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담아낼 수 있는 정책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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