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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김치공장 직원 3명, 자가격리 해제 앞두고 코로나 '양성'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충남 청양 김치공장에서 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치공장 발(發) 감염자는 29명으로 늘어났다.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양의 김치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양의 김치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충남도]

 14일 충남도와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김치공장 직원인 50대 여성(충남 440번)과 60대 여성(충남 441번), 30대 여성(충남 442번) 등 3명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이뤄진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양성’이 나왔다.

김치공장 2일 첫 확진자, 누적감염 29명 #보령·예산서도 확진, 충남 감염자 443명

 이들은 지난 2일 김치공장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과 시설 등에서 자가격리를 해왔다. 2~3일 순차적으로 이뤄진 1차 검사에서는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 3명의 가족과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청양 김치공장 ㈜한울에서는 지난 2일 네팔 국적의 20대 여직원이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공장 직원과 가족 등이 잇따라 확진됐다. 하지만 아직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요양보호사를 시작으로 입소자가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충남 금산 섬김요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이 코호트 격리된 섬김요양원 환자 23명과 직원 14명 등 37명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80대 남성(충남 434번)과 50대 남성(충남 437명)이 ‘양성’ 통보를 받았다.

지난 11일 오전 충남 금산 복수면 섬김요양원의 모습. 금산군은 전날 섬김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전 충남 금산 복수면 섬김요양원의 모습. 금산군은 전날 섬김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50대 요양보호사(대전 318번)를 시작으로 감염자가 확산한 섬김요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지난 10일 확진된 70대 남성(충남 406번)은 폐렴 등 증상이 악화해 하루 만인 11일 사망했다.

 충남 보령과 예산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보령에서는 50대 여성(충남 436번)이 먼저 확진된 이후 이 여성과 접촉자로 분류됐던 20대(충남 438번)·60대 남성(충남 439번)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3명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예산에서도 지역 내 3번째 확진자(충남지역 번호 미부여)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보령지역 감염자인 50대 여성(충남 436번)·60대 남성(충남 439번)과 지난 7일 예산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예산 3번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2월 25일 충남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지키던 충남 예산에서는 지난 11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2명은 친인척 간 집단감염이 나온 홍성 확진자와 온천장에서 접촉이 있던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나타났다.

양승조 충남지사(앞줄 오른쪽)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금산의 요양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앞줄 오른쪽)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금산의 요양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충남도]

 예산군을 마지막으로 충남지역 15개 시·군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나 나왔으며, 충남지역 누적 감염자는 443명이 됐다.

청양·예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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