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소설이라면 증명해야…대통령, 빠른 결단 내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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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의혹과 관련 “소설이라면 소설이라는 걸 간단하게 증명할 수 있을 텐데 증명을 못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러 수사를 막으려고 인사발령을 어떻게 했다는 게 소설이다라는 것이 지금 추 장관의 입장’이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5년간 보관하게 돼 있는 병가 관련 서류나 이런 것들을 하필 문제됐던 이 해에만 없어졌다”며 “이런 행태는 조국 전 장관의 자식 관련 입학 서류가 그 해만 없어진 것과도 마치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결단하라고 할 만큼 더 결정적인 추가 제보가 또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있다”라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추 장관의 거취와 관련 “추 장관 못지않게 대통령도 너무 잘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장관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사권자가 빠른 시간 안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조 전 장관과 추 장관의 케이스에서 볼 때 이 정권은 국민의 여론이 들끓어도 내 편이면 끝까지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가지고 간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추 장관 옹호에 대해 “민주당에서 너무 사실과 다르게 옹호해 주려고 하다가 그게 옹호가 아니라 도로 더 악화시켰다”며 “카투사는 편한 군대,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빨리 달라고 한 게 청탁이냐 등 앞뒤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해서 오히려 해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크게 드러난 것은 제대로 된 진단서 절차에 따른 제출 없이 병가가 연장되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불공정 문제는 거의 다 드러나 있는 것”이라며 “그 다음은 이런 문제를 다루는 추 장관의 태도나 자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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