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최대주주 된 정몽익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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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유리회사인 KCC글라스와 계열사인 자동차 안전유리 업체 코리아오토글라스가 9일 합병계약을 맺었다.

국내 1위 유리회사인 KCC글라스와 자동차 안전유리 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가 9일 합병 계약을 맺었다. KCC글라스 김내환 대표와 코리아오토글라스 우종철 대표가 합병계약 후 악수하는 모습 [KCC 제공]

국내 1위 유리회사인 KCC글라스와 자동차 안전유리 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가 9일 합병 계약을 맺었다. KCC글라스 김내환 대표와 코리아오토글라스 우종철 대표가 합병계약 후 악수하는 모습 [KCC 제공]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는 10월 29일 합병을 위한 주총을 열고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까지 작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KCC글라스가 존속법인이 되고 코리아오토글라스는 해산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가 1대 0.4757이다.

합병회사 최대주주는 정몽진 KCC 회장에서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으로 바뀐다. 대주주 지분은 46.21%에서 42.12%로 바뀐다.

이번 합병은 KCC 정상영 명예회장 아들 간의 교통정리 일환으로 보인다.

큰 아들인 정몽진 회장은 KCC 최대주주가 됐고, 둘째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 합병회사의 최대주주다. 막내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을 경영하지만, 최대주주는 장남이다.

다만 정상영 회장 지분이 아직 남아 승계구도가 완전히 완료된 건 아니다.

KCC글라스 김내환 대표와 코리아오토글라스 우종철 대표는 "건축과 자동차용 유리 분야에서 원재료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해 경영 활동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와 기술개발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KCC글라스는 2분기 매출액이 3256억원에서 합병 후 기준 529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04억원에서 353억원으로 늘어난다.

자산총계는 1조 1973억원에서 1조 6750억원으로 증가한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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