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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은 세계치매의 날...치매의 예방과 치료

중앙일보

입력

21일은 세계 치매의 날. 전세계 60여개국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세계치매협회는 지난 1994년부터 세계보건기구와 공동으로 전세계에서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치매협회도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모금운동의 하나로 `실버 실(Silver Seal)캠페인'을 전개한다.

결핵퇴치에 기여한 크리스마스 실에 착안한 실버 실은 치매 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우표와 함께 발행된다.

보건사회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환자는 27만-28만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구의 고령화 등에 따라 오는 2020년에는 60만명선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의 도움말로 치매에 대해 알아본다.문의☎(02)3410-2370

◇치매란

치매란 흔히 `노망' `망령'이라고 불리는 병으로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갖고 생활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과 추상적 사고력이 감퇴하고 판단력과 충동조절 능력에 장애를 초래하는 진행성, 퇴행성 임상증후군을 말한다.

서구 선진국에서 진행된 연구를 종합하면 65세 이상 노인에서 7%정도의 치매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1명꼴로 치매환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믿을 만한 체계적인 연구는 없는 상황이다.

치매는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따라서 완전한 치료법 역시 없다.

대표적인 치매의 유형으로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를 꼽을 수 있다.

전체 치매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과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감소해 생기는 질병이며 혈관성 치매는 동맥경화나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등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기 때문에 발병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억장애, 언어장애, 방향감각저하, 계산력저하 등을 들수 있다.

이밖에 정서변화가 심해져 불안과 근심, 분노 등을 자주 표출하며 흥분,억지, 폭력적인 행동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치료

혈관성 치매는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위험요소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질증,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을 최대한 줄이는게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알츠하이머병 역시 획기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단지 증세를 개선하거나 병세의진행을 둔화시키는 태크린, 도네페질, 셀레질린 등의 약물이 개발돼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노인들의 신체상태를 자세히 관찰,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여러가지안전장치와 시설 등을 마련한 뒤 가족들이 환자의 능력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배려해 주는 게 중요하다.

또 치매환자 보호자들도 고통을 받는 만큼 한국치매가족회(02-431-9963, 9993)같은 치매가족모임 등에 적극 참여, 토론을 통해 서로 정보교환을 하면 도움이 된다.

◇치매예방을 위한 13가지 원칙

1.고혈압을 치료한다.
2.당뇨병을 조절한다.
3.콜레스테롤을 점검한다.

4.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5.심장병을 초기에 발견, 치료한다.
6.비만을 줄인다.

7.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한다.
8.과음을 피한다.
9.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산다.

10.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을 투여한다.
11.우울증을 치료받고 많이 웃고 밝게 산다.
12.성병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
13.기억장애, 언어장애가 있을 때 빨리 검사를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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