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박상학(52)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의 집 앞에 찾아온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특수상해·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 대표를 전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박 대표는 6월 23일 오후 9시께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취재를 시도하던 SBS TV ‘모닝와이드’ 취재진에 벽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말리는 경찰관을 향해 가스총을 분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PD와 AD, 촬영감독, 오디오맨이 박 대표가 던진 벽돌과 주먹에 맞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한 박 대표 자택을 찾아간 SBS 취재진 4명에 대해 공동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 대표의 집 주소를 불법적으로 취득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했다.
경찰은 7월 초 박 대표를 피고소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