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한 아버지가 생후 1일밖에 안 된 쌍둥이 두 딸에게 살충제를 섞은 우유를 먹여 살해를 시도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기대하던 아들이 아닌 딸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이유에서 이런 비정한 범죄를 저질렀다.
최근 타임스오브인디아, 인디아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텔랑가나주 마하부브나가르에 사는 한 남성은 딸 쌍둥이가 병원에서 태어난 다음 날인 지난 2일 신생아인 두 딸을 살해할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아들 기대한 인도 아버지, 딸 태어나자 #살충제 우유로 독살 시도…CCTV 포착
그는 이미 딸 한 명이 있어 아들을 원했으며 딸 쌍둥이가 태어나자 분개했다고 한다. 남성은 가게에서 구입해 온 살충제를 우유병에 넣은 후 쌍둥이 딸에게 먹였다.
그가 살충제를 구입하고, 우유병에 살충제를 섞는 모습은 폐쇄회로 TV(CCTV)에 고스란히 촬영됐다. 아버지가 준 우유를 먹은 쌍둥이는 한때 위독한 상태였으나, 다행히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의 부인이자 쌍둥이 딸의 어머니와 친척들은 남성을 의심해 추궁했고, 결국 그는 자신이 두 딸을 독살하려 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남성의 형제자매들조차 그가 부끄러운 범행을 저질렀다며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텔랑가나주 고위 관료는 쌍둥이 병문안을 마친 후 병원비는 당국이 부담할 것이며 살해를 시도한 아버지는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