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숙소에 여성 불렀다 퇴출당한 잉글랜드 축구선수 SNS에 사과글

중앙일보

입력

전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소속 필 포든(20·맨체스터 시티)이 방역 지침을 어긴 채 대표팀 숙소에 여성들을 불러들인 사실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필 포든이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 [트위터 캡처]

필 포든이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 [트위터 캡처]

포든과 메이슨 그린우드(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 숙소에 현지 모델 등 여성 2명을 초대해 시간을 보냈다.

지난 5일 잉글랜드와 아이슬란드전에서 골을 넣으려는 메이슨 그린우드. [AP=연합뉴스]

지난 5일 잉글랜드와 아이슬란드전에서 골을 넣으려는 메이슨 그린우드. [AP=연합뉴스]

아이슬란드 방역 당국은 잉글랜드 대표팀에게 격리된 호텔에서 생활하도록 했는데, 이런 방역 지침을 어기면서 둘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에서 퇴출당했다.

포든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슬란드에서의 내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싶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과 동료들, 팬들, 또 내 소속팀과 가족에게도 사과를 전한다"고 적었다.

포든은 또 "아직 배울 게 많은 어린 선수지만, 맨시티와 잉글랜드를 대표하면서 오는 큰 책임감은 잘 알고 있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고 내 행동은 나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이번 실수로부터 귀한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대표팀에서 퇴출당한 그린우드는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영국 더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선수는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으로 아이슬란드 당국에 각 1360파운드(약 212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대표팀 퇴출 후엔 영국으로 귀국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아이슬란드 당국에 사과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