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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통 '하이선'… 사망·실종·정전가구 비교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태풍‘하이선’예상 진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태풍‘하이선’예상 진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국과 일본 사이를 남북으로 가르며 지나갔다. 전체적으로는 한반도 동쪽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일본은 좀 더 위력이 큰 태풍의 오른쪽 반경에 들어갔다. 직접적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자연재해에 대한 양국의 대응 능력을 가늠할 기회이기도 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7일 오후 4시 반 기준 하이선으로 인해 실종 1명, 부상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7일 오전 경남 양산 삼호동 주차장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대원이 이동조치를 하고 있다. [뉴스1]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7일 오전 경남 양산 삼호동 주차장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대원이 이동조치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강원 삼척시 신기면에서 석회석 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석회석 채굴 후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됐다. 부산에서는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며 5명이 다쳤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돼 태풍과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또 약 7만5000여 세대에서 전기가 끊어졌다. 이 중 66%인 4만9000여 세대가 응급 복구됐으며, 나머지는 복구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태풍 관련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정부와 지자체는 긴장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강풍으로 무너진 일본 큐슈 미야자키의 가옥. [EPA=연합뉴스]

강풍으로 무너진 일본 큐슈 미야자키의 가옥. [EPA=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7일 태풍 피해와 관련해 사망 1명, 심폐 정지 1명, 연락 두절 4명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규슈를 중심으로 76명이 이번 태풍으로 중경상을 입었다. 가고시마에서는 도랑에 빠진 70대 여성이 숨졌다. 미야자키에서는 산사태로 4명이 실종됐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스가 장관은 32만 가구가 정전 상태이고, 유선전화는 200회선 이상 불통이며, 70곳 이상의 기초 단체에서 휴대전화 장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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