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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부산 직격탄…도로 위 차량들 집어삼켰다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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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이 최근접한 오전 9시 부산에는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천과 동구 동천은 범람 위기에 처했고, 곳곳에서 차량 침수와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9시 부산 침수로 도로 53곳 통제 #9시 기준 피해 신고 326건…안전조치 212건

7일 오전 7시 31분 부산 강서구 지사동 미음터널 부근의 토사가 유출하면서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또 북구 광덕물산 앞에도 토사 유출로 고속도로 진입구간이 전면 통제되면서 이 일대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7일 오전 8시 30분 부산 북부 광덕물산 앞 토사가 유출하면서 흙탕물이 도로 위로 쏟아지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7일 오전 8시 30분 부산 북부 광덕물산 앞 토사가 유출하면서 흙탕물이 도로 위로 쏟아지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도로 53곳이 통제 중이다. 거가·남항·부산항·을숙도·광안대교와 우장춘 지하차도, 민락교~푸르지오, 원동교~안락 SK 아파트,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산성로, 범어사 상행길, 정관 산단로 등등이 침수로 인해 통제됐다. 이날 오전 3시부터 태풍 경보가 발효된 부산은 시간당 3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금정 166.5㎜, 동래 137㎜ 등을 기록하고 있다.

 낙동강 하굿둑은 이날 오전 6시 10분을 기준으로 완전히 개방됐다. 아직 구포대교는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남아있지만, 원동교는 관심 단계를 넘어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동천과 대연천도 물이 차오르면서 지자체가 주민에게 차량 이동과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동천 자성대 아파트 일대는 물이 허벅지까지 차오르기도 했다”며 “동천으로 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오전 9시 부산 동구 동천 일대 수위가 높아지면서 범람 위기에 처했다. [사진 부산경찰청]

7일 오전 9시 부산 동구 동천 일대 수위가 높아지면서 범람 위기에 처했다. [사진 부산경찰청]

 강풍과 강수로 9시 15분 기준 112로 3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안전조치 212건, 신호기고장 88건, 교통 불편23건, 정전 3건이다. 특히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오전 08시 30분쯤 부산진구 개금본동에서 토사붕괴로 주택 입구가 막혀 인명구조를 요청한 68세 남성이 119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6시 29분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내부에 갇힌 57세 남성이 119에 구조됐다.

7일 오전 9시 부산 기장군 정관 산단로 100m 가량이 침수됐다. [사진 부산경찰청]

7일 오전 9시 부산 기장군 정관 산단로 100m 가량이 침수됐다. [사진 부산경찰청]

 하이선이 최근접한 부산은 이날 오후 3시 비가 그치기 시작해 오후 9시 대부분의 비가 그칠 예정이다.

부산=이은지·황선윤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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