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째 비 뿌리는 하이선···대구 곳곳 '물웅덩이 지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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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웅덩이를 지나는 차량. [중앙포토]

물웅덩이를 지나는 차량. [중앙포토]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영향권에 접어들기 시작한 대구 도심은 출근길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출근길 차량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도로에 생긴 크고 작은 물웅덩이를 피해 가려는 차량 때문에 이른 시간이지만 일부 구간은 차량 정체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7일 오전 7시 10분쯤 대구시 달서구 대곡지구 인근 앞산순환도로 일부 구간에 물웅덩이가 생겨 차량이 한 차선만 이용해 이동했다. 인근 앞산 자락에서 흘러내린 물이 도로에까지 들이치면서 차선 하나를 물웅덩이로 만든 것이다. 남구와 중구 일부 도심 도로에도 폭우에 따른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생겨 차량이 이를 피하거나, 서행해 지나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택가 골목 일부 하수구는 벌써 빗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대구는 오전 7시 기준으로 지난 12시간 동안 비가 내렸다. 기상청이 분석한 강수량은 대구 서구 40.5㎜, 달성군 31.0㎜ 등이다.

 대구시는 도로통제를 시작했다. 우선 신천좌안 하상도로 가창교~법왕사와 두산교~상동교에 대해 통제 조치를 했다. 신천동로 무태교 ~ 동신교 구간에 대해서도 곧 통제를 시작할 방침이다.

폭우에 도로 곳곳이 물웅덩이. 사진은 지난8월 광주 조심. 연합뉴스

폭우에 도로 곳곳이 물웅덩이. 사진은 지난8월 광주 조심. 연합뉴스

 오전 7시 기준으로 대구 칠성교 수위는 1.45m로, 경계(1.45m)단계에 도달했다. 1.65m까지 물이 차오르면 곧바로 통제에 들어간다는 게 대구시의 방침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천막 6개 중 5개를 철거하고, 1개를 결박했다. 도심에 392개가 설치된 폭염 그늘막도 결박 조치를 마쳤다. 대구국제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 3편도 7일 오전 6시 20분 이후부터 결항됐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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