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연장 여부 주말쯤 결정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8월 3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스포츠센터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시행으로 문이 닫혀 있다. 정부는 헬스장과 당구장, 탁구장, 골프연습장 등 비말이 발생하는 환경과 이용자의 체류기간이 비교적 긴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오는 6일까지 집합금지 조치했다. 뉴스1

8월 3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스포츠센터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시행으로 문이 닫혀 있다. 정부는 헬스장과 당구장, 탁구장, 골프연습장 등 비말이 발생하는 환경과 이용자의 체류기간이 비교적 긴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오는 6일까지 집합금지 조치했다. 뉴스1

방역 당국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 연장 여부를 5~6일쯤 결정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강화된 거리 두기 2단계, 이른바 ‘2.5단계’ 조치 연장 여부에 대해 “환자 발생 양상과 집단 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며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주말쯤(5~6일) 이 부분에 대해 연장할 것인지 종료할 것인지 등에 대한 결론을 내려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8월 30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이동제한 조치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손영래 중대본 전략기획 반장은 “현재 환자 발생 상황이 중요해서 감염이 전파되는 양상을 파악하고 준비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대본 방역총괄 반장은 “오늘(3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치고 조만간 별도의 안내를 할 예정이다”며 “이전 5월의 연휴 기간과 8월의 여름휴가 기간 이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있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의 목표는 추석 전까지 신규 환자를 최대한 안정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을 거쳐 환자가 더 증가하지 않도록 막는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추석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67명 발생해 지난 8월 17일(197명) 이후 17일 만에 100명대로 감소했다. 윤 총괄 반장은 “수도권에 강화된 2단계 조치 그리고 전국적인 2단계 조치들에 대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윤 총괄 반장은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148명으로 나흘째 100명대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확산도 지속하고 있다”며 “확연하게 감소 추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지침을 충실하게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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