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9개만 남았다…코로나 중환자 124명, 병상 확보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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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140병상 규모의 서울적십자병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 1200여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사진은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 뉴스1

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140병상 규모의 서울적십자병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 1200여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사진은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자 정부가 중증환자 치료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이달 안에 110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 이상 환자는 최근 일주일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27일 58명에서 이달 1일 124명이 됐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던 지난 2~3월에도 위중·중증 환자는두 자릿수를 유지했었다.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하지만 병상은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1일 기준 전국의 중환자 치료 병상은 511개다. 이 중 462개(90.4%)가 찬 상황이다. 나머지 사용 가능한 병상 49개지만, 이마저도 6개는 의료진·장비 등이 부족해 당장 환자를 입원시킬 수 없다. 최근 환자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9개(2.9%)뿐이다.

중대본 회의 참석하는 김강립 차관. 연합뉴스

중대본 회의 참석하는 김강립 차관. 연합뉴스

이에 중대본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원’을 지정해 중증 환자용 병상 110개를 이달 안까지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지정된 병원의 경우 영업 손실도 보상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전담 간호사 인력을 양성한다. 11개 교육기관에서 250여명의 교육생을 선정했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교회와 (8·15 서울 도심) 집회에서 발생한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환자의 비율이 40%를 넘는다”며 “앞으로도 중환자 병상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병상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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