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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폰에도 초고용량 배터리, 갤럭시M51 독일서 첫 출시

중앙일보

입력

갤럭시M51. [사진 삼성 독일 홈페이지]

갤럭시M51. [사진 삼성 독일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갤럭시의 저가용 라인업 ‘갤럭시M’의 신규 제품 ‘M51’(사진)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지난해 인도에 발매했던 갤럭시M40의 후속작 격으로 당초 M41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전자는 아예 M51로 제품 명을 바꿨다. 현재 삼성은 고급형에는 갤럭시S, 중급형 갤럭시A, 저가형인 갤럭시M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삼성이 갤럭시M41을 건너뛰고 곧바로 M51로 이름을 붙인 이유는 부품 사양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7000mAh 초고용량 배터리에 OLED 패널

M51의 배터리의 용량은 7000밀리암페어시(mAh)로 지금까지 판매됐던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최대다. 배터리의 물리적 용량이 크다고 무조건 긴 사용 기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트20울트라(4500mAh)와 비교해서도 2500mAh 더 많다. 25와트(W) 고속충전 기능을 제공해 2시간만에 100%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저가형 라인업에 보기 드문 풀HD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돼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삼성은 갤럭시M 시리즈 전체에 액정(LCD) 패널을 썼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대신 OLED 패널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두께도 줄고 무게도 가벼워진다. 갤럭시M51의 6.67인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납품한다. 당초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차이나스타(CSOT)의 OLED 패널을 쓰려했다. 삼성 안팎에 따르면 CSOT의 OLED 패널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최종 단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갤럭시M51. [사진 삼성 독일 홈페이지]

갤럭시M51. [사진 삼성 독일 홈페이지]

이밖에도 스마트폰 뒷면에는 6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장착됐고, 소프트웨어로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삼성의 이용자경험(UX) 설계가 더해진 ‘원UI 코어’가 쓰였다.

다만, 스마트폰의 각종 연산처리를 수행하는 칩셋은 중급 사양인 퀄컴 스냅드래곤 730이다. 갤럭시S20이나 노트20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865에 비해선 연산 능력이 다소 낮은 칩셋이다. 칩셋 원가를 낮추면서 M51의 독일 가격은 360유로(약 50만원)로 책정됐다. 인도에선 조만간 출시 예정이고, 국내는 미정이다.

삼성이 M시리즈를 유럽에 먼저 출시하는 건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뛰어난 중국 메이커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9.7%로 그간 1위를 고수했던 삼성전자(19.1%)를 처음으로 제쳤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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