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8·15 집회참가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 개인과 방역당국, YTN과 YTN의 보도를 받아 쓴 언론사, 감염병 관련 개인정보 관리 공무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의 강연재 변호사는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 27일 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콕 집어서 '방역협조 거부' '방역방해' '1000명에 이르는 누적확진자'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것이야말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개신교 지도자 16명과의 간담회에서 "특정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하면서 지금까지 그 확진자가 1000여 명에 육박한다"고 비판했다. '특정' 교회는 사랑제일교회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됐다.
강 변호사는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본 교회 교인들이 낙인 찍혀 인권 모욕과 말살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8.15 광화문집회 현장에 있었던 모든 국민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취득한 행위에 대해서 분명히 위법적 소지가 아주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동호 전 자유한국당 서대문(을) 당협위원장은 "사랑제일교회는 정부의 방역·방칙을 거부, 방해한 적이 없다"며 "정부가 방역위기를 맞은 것은 정부의 잘못된 대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