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원터치 경제] '인플레이션 대논쟁'

중앙일보

입력

달러와 인플레.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달러와 인플레.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달러와 인플레.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달러와 인플레.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올해 세계 중앙은행연찬회(잭슨홀 미팅)가 이달 27~28일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새로운 십년(2020년대) 헤치고 나가기: 통화정책을 위한 시사점'이다.

그러나 미국 월가 사람들은 올해 주제가 사실상 '인플레이션 대논쟁'이라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급증한 돈(M2)과 뚝 떨어진 돈의 유통속도(V)가 낳을 파장을 놓고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총통화 또는 넓은 의미의 통화(M2) 증가율은 20%를 웃돌고 있다. 신자유주의 통화정책이 본격화한 1980년 이후 가장 높다. 반면, 돈의 유통속도는 가파르게 떨어져 거의 1.0 수준이다. 이 또한 1980년 이후 가장 낮다. 돈은 많으나 돌지 않는 시대인 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대 진영이 인플레이션 논쟁에 참여하고 있다.  "통화가 급증했으니 인플레이션 급등은 시간 문제"라는 쪽과 "공장 가동률, 취업률 등에 비춰 풀린 돈의 수요가 침체해 물가 압력은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이다.

두 진영 가운데 어느 쪽이 힘을 얻느냐에 따라 '새로운 10년'의 통화정책 패러다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