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금융지원 확대…"코로나 피해 만큼 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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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한국은행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한국은행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연합뉴스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보증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기보는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기업에 대한 신규보증 지원 시 코로나19 피해 금액만큼 보증금액 산정에서 우대한다. 금융 연체에 대한 심사도 완화한다. 소상공인에 대한 간이평가모형도 적용한다. 간이평가모형은 체크리스트 수준으로 이를 적용하면 빠른 심사가 가능하다. 기보 관계자는 “기존 보증은 휴·폐업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전액 만기 연장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기보는 코로나19피해를 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신속전액보증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보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특례보증을 도입했다. 이후 1차 및 3차 추경을 통해 마련한 정부 출연금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특례보증 1조 5050억원에 대한 접수를 마감했다.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규모에 따라 중소기업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IBK경제연구소가 300인 미만의 1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2%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은 매출감소(87.4%·중복응답), 방역소독 비용증가(21.5%), 휴무로 인한 생산 차질(14.6%) 등이었다. 매출 감소 정도는 25% 미만이 48.5%로 가장 높았다. 25%∼50% 미만은 25.6%였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보의 보증지원과 관련된 모든 역량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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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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