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수출 부진 계속…8월 1~20일 수출 7% 감소

8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21일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통관을 기준으로 231억 달러(약 27조4000억원)라고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감소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이달 1~20일 조업 일수는 14일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4.5일)보다 0.5일 짧다.

지난달 2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올 3월 이후 7월까지 5개월 연속 수출액이 줄었다. 이달도 마찬가지다. 1~20일 수출 감소 폭(-7.0%)은 지난달 1~20일(-13.0%)보다 축소되긴 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지난달 전체 감소율과 같다. 수출 부진이 해소될 기미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달 1~20일을 기준으로 석유제품(전년 대비 -39.0%), 무선통신기기(-29.3%), 승용차(-10.1%), 등 품목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일본(-9.7%), 베트남(-6.4%), 유럽연합(-1.8%), 중국(-0.2%) 등에 대한 수출이 줄었다.

반면 컴퓨터 주변기기(99.4%), 반도체(2.9%) 등 품목 수출은 늘었고, 국가별로도 캐나다(25.4%), 미국(6.2%) 등 수출이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2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수출 감소 폭보다 컸지만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 적자는 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