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신임 부총재에 임명됐다. 이날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윤면식 전 부총재의 후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한은 부총재에 이승헌 부총재보를 임명했다. 차관급인 한은 부총재는 총재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고,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을 겸임한다. 총재를 보좌하면서 인사 등 한은 내부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1991년 한은에 입행한 신임 이 부총재는 금융시장국·정책기획국·국제국 등 정책 관련 부서를 두루 거쳤다. 통화정책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6월 부총재보로 승진한 뒤 기획·인사경영·공보·전산정보 업무를 담당하며, 내부경영 전반과 조직발전전략 수립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엔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인 ‘BOK 2030’ 수립과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통합별관 건축 등 주요 현안을 담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이후엔 코로나19 비상대책반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이 총재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실 파견 근무 등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있어 국제금융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위상을 강화하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