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차명진 “얼굴 알아보고 장난칠까봐 군 아닌 면에서 검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차명진 전 국회의원. 중앙포토

차명진 전 국회의원. 중앙포토

“군 단위로 올라가면 혹시 얼굴 알아보고 장난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스마트폰에 보건소, 진료소 가라는 문자 보여주며 사정도 하고 옥신각신해서 검사했다.”

19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60) 전 국회의원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이 올린 글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차 전 의원은 전날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이었다고 한다.

차명진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차명진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9시에 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웬일인가 싶었는데 어제 무슨 병원에 갔던 사람이 확진자라서 임시진료소가 생겼단다. 30분 넘게 줄을 선 후 접수하려 했더니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가평군 보건소로 가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침하세요?’ 그러더니 입에 한 번, 코에 한 번 면봉을 깊숙이 찔러넣고 끝. 텔레비전에 얼굴도 나왔고 주변 사람들 괜한 걱정도 하기에 할 수 없이 검사받았다”고 적었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