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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한국 증시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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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8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9.25포인트(2.46%) 내린 2348.24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지난 6월 15일(-4.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도 34.81포인트(4.17%) 급락한 800.22에 장을 마감, 80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피 -2.46% 코스닥 -4.17% #상승 이끈 개미, 5265억 순매도

오전만 해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후 2시 이후 낙폭을 키웠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구 신천지 사태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차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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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개인투자자가 526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2억원, 4778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최근 상승 폭이 컸던 현대자동차가 크게 하락했다. 5.39% 내린 15만80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10.18%), SK이노베이션(-6.69%), 삼성물산(-6.05%) 등도 주가가 많이 내렸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 등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버는 구조인 ‘인버스’ 상품들이 거래량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에서 단기 과열 신호 얘기가 나오던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이라는 큰 악재가 나왔다”며 "국내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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