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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 기형아 출산 방지효과 확실

중앙일보

입력

미국은 1998년 밀가루와 기타 곡물에 대한 엽산 첨가를 의무한 이후 이분척추(二分脊椎), 무뇌증(無腦症) 등 신경관결함을 가진 기형아 출산 률이 19%나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산하 출생결함발달장애센터의 마거리트 호네인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98년 조치이전에는 10만명당 37.8명이던 신경관결함아 출산이 30.5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1998년 조치의 영향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호네인 박사는 1990년에서 1999년까지 45개주의 출생신고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연구보고서들은 엽산을 하루 400마이크로 그램이상 섭취하면 신경관결함아 출산 위험이 50% 줄어든다고 밝히고 있다. 엽산은 감귤류, 콩, 참치, 계란, 노색잎 야채에 많이 들어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여성들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곡물류에 엽산을 100마이크로 그램 첨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엽산은 특히 여성들이 임신했음을 알기 전인 임신초기에 섭취해야 신경관결함아 출산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10월 CDC가 발표한 한 조사보고서는 14-44세 여성들의 혈중 엽산농도가 1998년 조치이전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건강한 아기출산 운동단체인 마치 오브 다임스의 제니퍼 하우스 회장은 신경관결함아 출산율 감소 정도가 너무 적어 실망이라면서 정부당국에 곡물에 대한 의무적인 엽산첨가량을 늘리도록 촉구했다. (시카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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