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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신일고, 2년만에 8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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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동산고와 16강전에서 결승득점을 올린 신일고 오창현. 김효경 기자

18일 동산고와 16강전에서 결승득점을 올린 신일고 오창현. 김효경 기자

신일고가 2년 만에 대통령배 8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동산고에 4-3 승리

신일고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에서 동산고에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 문보경(LG), 김이환(한화)의 활약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던 신일고는 2년만에 8강에 진출했다.

선제점은 신일고가 올렸다. 1회 말 톱타자 김재두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오창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3번 김휘집이 우전안타로 김재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동산고는 4회 초 선두타자 임원묵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정대선이 적시타를 쳤다. 1-1. 동산고는 5회 역전까지 성공했다. 박지훈이 좌익선상 2루타 이후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동산고는 6회 강제원, 전상혁, 주요한의 안타가 나왔다. 그러나 희생번트 실패와 후속타 불발로 1사 만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신일고의 반격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오승현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7회 동산고가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민우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용희가 희생번트 1사 2루를 만들었다. 4번 타자 임원묵은 고의볼넷. 이후 투수 임동환이 2개의 폭투를 범하면서 김민우가 득점했다. 그러나 8회 말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최병용의 내야 안타, 정승구의 희생번트 이후 목지훈이 좌전안타를 때렸다. 3-3.

승부는 9회 말 결정됐다. 선두타자 오창현이 우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김휘집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권혁경은 고의볼넷으로 1사 만루. 최병용이 친 타구는 우익수 방면으로 날아갔다. 홈으로 파고들던 오창현은 우익수 송구가 날아오자 다시 3루로 돌아갔다. 동산고 포수 임원묵은 오창현을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뿌렸으나 오창현의 발에 맞고 공이 튀었다. 결국 오창현은 다시 홈으로 돌아와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오창현은 잠깐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하지만 빠른 발로 끝내 에 승리를 안겼다. 오창현은 "9회에 자신있게 스윙했다. 마지막에 무조건 들어가려고 했는데 상대 송구가 좋아 걸릴 뻔 했는데 운이 따랐다. 송구가 내 몸에 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키 167㎝, 체중 60㎏인 오창현의 롤모델은 김지찬(삼성)이다. 올해 프로에 입단한 김지찬은 163㎝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재치있는 플레이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창현은 "저와 키도 비슷한데 저보다 훨씬 잘 하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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