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인천 확진자 3명,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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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인천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12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3명은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에 사는 A씨(49·여)는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다. 이어 15일 자택 근처인 인천지하철 2호선 모래시장역에서 열차에 탑승해 수도권 지하철 광화문역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쯤까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참석 후 인천 남동구 보건소로 이동해 검체검사를 받은 A씨는 1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B씨(60·여)도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B씨는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렸다. 이어 15일 오전 지하철을 이용해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시청역으로 이동한 뒤 오전 11시 30분부터 집회에 참석했다. 무증상 상태였던 그는 다음날 오후 자택 근처 미추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았고 17일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인천 동구에 사는 C씨(68·여)도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C씨는 16일 검체검사를 받은 뒤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사랑제일교회를 관련해 인천 강화군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들 중에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추홀구 확진자 D씨(57·여)는 역학조사에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려고 집에서 출발했으나 마음을 바꿔 신길역에서 되돌아갔다”고 진술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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