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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서울 한복판서 女납치·인질극…구속영장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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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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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몸값을 노리고 여성을 납치한 뒤 인질극까지 벌인 남성에 대해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날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강도상해와 특수공무집행방해·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 B(30)씨를 납치하고 차에 태우고 다니며 B씨의 남편에게 몸값을 요구했다. A씨는 500만원을 받았지만 15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남편은 오후 3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에서부터 경찰에 쫓기던 A씨는 경기 남양주 와부읍까지 도망간다.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그는 검거 직전 차에서 내려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은 A씨를 진정시키며 피해 여성을 풀어줄 것을 설득했고, 이날 오후 5시 2분쯤 추가 피해 없이 그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면허 없이 B씨의 차를 운전한 것이 밝혀져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도 추가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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