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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 시작되자 조국이 바꾼 폰, 정경심 지인이 사다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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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뉴스1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뉴스1

검찰은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바꾼 휴대전화를 정경심 교수의 지인이 구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권성수·김선희)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서 중고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김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며 이같이 판단했다.

서울 용산 나진상가에서 일하는 김씨는 지난해 8월 28일 50대의 중후한 남성 2명이 찾아와 중고 아이폰을 사 갔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27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조국 일가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압수수색이 있은 날 바로 다음날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검찰은 이날 밤 조 전 장관이 김씨로부터 사 간 이 중고 아이폰으로 바꾸고 유심칩도 교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중고 아이폰을 사간 남성 2명이 마치 자신들이 쓸 것처럼 이야기하며 구입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또 검찰이 제시한 정 교수의 지인 사진과 그날 아이폰을 사 간 사람들의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진술했다. 또 이들이 아이폰을 살 때 정 교수도 약 600m 떨어진 부근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근처에 정 교수가 있었다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공모에 대한 암시가 질문의 전부”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지난달 6일 검찰이 신청한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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