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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기, 흑해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 2대 쫓아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 주력 전투기 SU-27. EPA=연합뉴스

러시아 주력 전투기 SU-27. EPA=연합뉴스

미군 정찰기들이 흑해의 러시아 영공 인근에서 정찰 활동을 강화하면서 러시아 전투기들이 출격하는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방부의 즈베즈다 방송은 러시아 Su-27 제트 전투기 한 대가 흑해 상공에서 출격, 2대의 미군 정찰기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방송은 “8월 12일 러시아 공군 방공 시스템이 흑해 중립국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두 대의 비행 목표물을 포착한 뒤 즉시 발진했다”고 밝혔다. 목표 비행체들을 막기 위해 출동한 것은 Su-27 전투기였다고 이 방송을 인용한 신화통신이 전했다.

전투기 조종사가 확인한 비행기들의 정체는 미 공군 전략 정찰기 RC-135 한 대와 미 해군 정찰기 P-8A 포세이돈이었다고 즈베즈다 방송은 밝혔다.

미군기들은 러시아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으며, 이들이 항로를 바꾼 뒤 Su-27 전투기도 주둔기지로 귀환했다

미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 타스=연합뉴스

미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 타스=연합뉴스

인테르팍스 통신은 미군 정찰기들이 최근 들어 흑해 러시아 영공 인근으로 비행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면서, 지난달 23일, 24일, 27일, 31일 네차례와 이달 5일 등 다섯차례에 걸쳐 러시아군이 흑해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들을 포착하고 Su-27을 출격시킨 바 있다고 소개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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