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교 감염 '비상'…감염원 모르는 부산기계공고생 1명 확진

중앙일보

입력

부산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에 재학 중인 만학도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11일 오후 해당 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에 재학 중인 만학도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11일 오후 해당 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지역 평생교육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해운대구에 있는 고교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이 나왔다.

부산보건당국, 12일 부산기계공고생 1명 확진밝혀 #“감염원 확인 안돼…자택 중심 감염 연결고리 추적” #6명 확진된 평생교육시설에선 추가 감염자 안나와

 부산시 보건당국은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 2학년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확진자는 189명으로 늘었다.

 확진된 학생은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중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 학교 일과를 마친 후 사하구 감천동 자택으로 귀가했다가 9일 오후 7시쯤 학교 기숙사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 기숙사 야간 점호 때 발열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자택 방문 뒤인 10일 수업에 참여하고 지난 11일에는 교내 창조관에서 학생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공간기술 캠프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 보건당국은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 학생과 기숙사 같은 층을 사용하는 학생 31명과 같은 반 학생 20명, 담임교사 1명, 캠프 참여자 30명 등 9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부산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에 재학 중인 만학도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11일 오후 해당 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에 재학 중인 만학도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11일 오후 해당 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기계공고는 전체 학생 899명 가운데 부산시내 원거리 거주자와 시외 거주자 등 학생 456명에 대해 기숙사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거리두기 차원에서 4인 1실을 2인 1실로 운영해왔다.

 보건당국은 이 학생의 감염원을 확인하기 위해 이동 경로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학교 측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3일로 예정된 방학식을 온라인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12일 부산기계공고에서 방역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기계공고생의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자택이 있는 감천동 등에서 감염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11일 확진자 6명이 발생한 평생교육시설인 사하구 부경보건고교 병설 중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 782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또 확진된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의 성인야간반 학생과 접촉해 확진된 며느리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72명, 확진된 고교생 손녀가 접촉한 25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병설중학교 성인학생 가운데 확진된 1명(부산 181번 환자)이 사하구 다대포에 있는 다단계 판매회사(KNC 로하스)를 지난 3~8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시기 다단계 판매회사 방문자 250명을 검사 중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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