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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얼마나 세길래…방파제·갯벌에 줄줄이 얹힌 요트와 어선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탄도방조제에 강풍에 밀려 온 요트가 얹혀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탄도방조제에 강풍에 밀려 온 요트가 얹혀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경기지역 해상에 풍랑 경보가 내려지면서 해상에서 표류하던 어선과 요트가 바람에 떠밀려 방조제나 갯벌에 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경기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4분쯤 화성시 서신면 탄도 방조제에 "요트가 얹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으로 출동한 결과 2t급 요트가 방조제 중턱에 기울어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요트는 전날까지 안산시 탄도항 앞 부두에 정박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초속 10~16m의 강풍과 1~3m 상당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줄이 풀려 100m 거리에 있는 탄도 방조제로 떠밀려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탄도방조제에 강풍에 밀려 온 요트가 얹혀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탄도방조제에 강풍에 밀려 온 요트가 얹혀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바람으로 인해 육상으로 밀려온 배는 또 있었다. 이날 오전 6시 47분쯤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해상에서 5t급 소형 어선이 표류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곧 출동했지만 배는 발견되지 않았다. 배를 찾아다니던 해경은 오전 7시 13분쯤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구봉도 해변 갯벌에 얹혀진 어선을 발견했다.

배 안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전날 풍랑 경보가 발효되면서 정박해 있던 배의 줄이 풀리면서 바람에 밀려 육지까지 올라온 것 같다"며 "바다 날씨가 나쁠 때는 항포구와 해상에 정박한 선박의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해경은 이 어선의 소유자를 찾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구봉도 해변 갯벌에 강풍에 밀려 표류한 어선이 갯벌에 얹혀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구봉도 해변 갯벌에 강풍에 밀려 표류한 어선이 갯벌에 얹혀 있다 [사진 평택해양경찰서]

한편 해경은 지난달 말부터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해상의 바람과 폭우에 대비해 해안가 순찰을 강화하고, 지역구조본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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