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키움 감독 "임병욱 오면 완벽한 라인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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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욱만 오면 완벽한 라인업이 되는데..."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외야수 임병욱(25)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임병욱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난 5월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7월 중순 복귀가 예상됐지만 미세한 염증이 있어서 늦어졌다.

그래도 8월 초순에는 1군에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손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임병욱인 오늘부터 2군 경기에서 나서기로 했는데,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됐다. 계속 비 소식이 있어서 2군 경기에 못 나가면 복귀 날짜도 더 늦어질 것"이라고 했다.

손 감독은 임병욱이 2군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5회 정도 소화한 후, 외야수로 내보내 수비 부분을 체크하려고 했다. 임병욱 복귀의 걸림돌은 무엇보다도 선수 본인의 마음이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면 1군에 올라가는 것을 스스로 불안해하고 있다. 손 감독은 "임병욱이 빨리 뛰는 스타일인데, 그게 안 되면 본인이 불안해 할 것"이라고 했다.

손 감독은 임병욱이 오면 '완벽한 라인업'이라고 표현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지난달 28일 합류한 후,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타율 0.357, 1홈런, 6타점으로 잘해주고 있다. 더불어 이정후, 김하성, 서건창, 박병호 등 붙박이 주전들이 건재하다. 이제 타순의 남은 퍼줄은 임병욱인 것이다. 잘 달리고 잘 치는 임병욱으로 돌아온다면 키움은 타선은 더 막강해질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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