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朴때 정책으로 집값 폭등? 여권, 괜히 희생양 삼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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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3법 개정이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인이라는 여권의 주장을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반발이 커지니까 불만을 괜히 엉뚱한 데로 희생양을 삼아서 돌리려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진행을 맡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홍 의원은 “부동산 정책이라는 게 실제로 시행하는 것과 시행 이후의 효과까지 약간 시간적 차이가 있다는 이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2014년 박근혜 정부 정책의 부작용이 지금 나타난 것이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2014년 말에 나온 법이 폭등 주범이라고 할 근거가 뭐가 있나”, “그게 문제가 됐으면 지난 3년간 국회에서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했는데, 왜 지금 와서야 이런 소리를 하는가”라며 되받아쳤다. “친여당 계열 진보파 인사들이 부화뇌동한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홍 의원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질문하자 주 최고위원은 “그렇지 않아도 홍 의원 만난 김에 제가 여쭤보고 싶은데 이게 당론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주 최고위원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7월 22일 그 자리에서 당론도 아니고 자기네들이 그동안 이것을 위해서 대단하게 노력을 했던 사람들도 아닌데 갑자기 들고 나온 타이밍이 조금 의심스럽다 그런 이야기”라며 “민주당에선 ‘우리도 원래부터 생각한 것’이라고 볼멘소리할 수 있지만 저한테는 별로 설득력 없게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여당과 정부라고 하면 이런 문제를 띄워놓고 말싸움시킬 일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해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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