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록적 폭우에…지하차도 지나던 70대 남성 물에 빠져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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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대전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지하차도를 지나던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이는 이번 폭우로 대전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망자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동구 판암동 소정지하차도에서 70대 남성 A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A씨를 구조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8시 15분쯤 결국 숨졌다.

대전시는 이날 오후 5시 32분 "소정지하차도를 전면 통제 중이니 우회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이날 A씨가 소정지하차도에 들어설 때 진입을 통제하고 있었으나 당시 통제요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대전 문화 197mm, 금산 158.3mm, 계룡 144mm 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 문화동에는 이날 오전 4시 18분부터 1시간 동안 102.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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