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대지 차장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국가 역량을 결집하는 시기, 후보자로 지명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정 세정 구현을 위한 방안 등을 고민해 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내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청 법무1과장, 국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징세과장, 서울청 조사국장 등 국세청 내 세정 업무를 두루 거쳤다. 부산 출신인 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국세청 내부에서 그는 '원칙주의자'로 불린다. 2018년 부산지방국세청장 재직 시절, 기업인 사익 편취, 미성년 변칙 증여 등 고소득자 탈세 행위에 '법대로'를 강조해 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 국세청 차장으로 부임한 뒤로는 업무 방식 개선을 위해 설치한 국세행정혁신 추진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